세계의 벽돌 건축문화 (18)
안녕하세요 조달청우수제품업체 (주)상산쎄라믹의 김 현웅 과장입니다.
오늘은 건물이 아닌 기차가 이동하는 철도, 그중에서도 철도 다리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독일에 위치한 (Netzschkau) Göltzschtalbrücke 라는 다리입니다.
독일하면 제조업의 강국으로 특히 자동차 산업 같은 부분은 외계인 고문해서 만들었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세계를 리드하고있죠.
나름 많은 유용한 자료들을 알려드리고 싶은데…독일어 자료밖에 없어서 너무 고생스럽네요.
번역기 돌리고 별짓 다 했지만 대략적인 정보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걸 언제 다 해석하고 앉아있냐는… )
Göltzsch 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벽돌로 만들어진 철도다리입니다. 1846년에 공사가 시작되어서 1851년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다리의 스타일은 아치형 다리이며, 여기서 중요한것은 오래되어서 사용하지 않는것이 아닌 현역으로 사용되는 다리라는 점입니다.
역시 외계인 고문국의 기술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이다리는 길이가 574미터, 높이가 78미터, 폭이 23미터로 되어있습니다.
더욱 놀라운점은 이 다리에사용된 점토벽돌이 자그만치 26,021,000장이라는 점입니다.
들어 보셨나요? 26,021,000장…
감이 잘 안오시는 분들을 위해 한말씀드리자면… 보통 30평 단층 주택에 소요되는 점토벽돌이 10,000장 이내로 사용되니
30평주택 2,600채를 지을 수 있는 양이요. 요즘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학교들이 보통 150,000장~200,000장 정도 벽돌을
사용하니… 학교를 약 130개를 넘게 지을 수 있는 양입니다.
어쨌건, 시대적 상황을 고려치 않더라도 정말 어마어마한 수량이 투입된 작품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어렵사리 뒤져낸 또다른 사진들 첨부해봅니다.
이 다리의 높이가 78미터라 말씀 드렸었는데요, 이다리 공사기간동안 30여명이 추락사 했다고 자료에서 본것 같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인력과 죽음으로 완성된다리…
원형부분 안을보면 벽돌이 서로 다른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후에는 생산되지 않는 벽돌이라 이런현상이 나타난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보수공사일수도있고, 실제 2차세계대전때 다리를 폭파하여 50년대 보수를 했다라는글을 본것 같은데 이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시간을 이어온 다리에 얼마나 많은 역사가 녹아 있을까요?
예전에 언급했듯이 개인적으로 오래된 무엇을 단지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철거하고 없애는것을 반대하는 편이라 한적이 있습니다.
역사의 가치 존중이야말로 우리의 정체성을 사라지게 만들지 않는 가장 큰 자산이니까요.
우리가 그 오래된 공세리성당을 보면, 단지 오래되었다고 낡았다고 싫어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독일이 높은 기술력으로 당시에 이런 다리를 만들고 지금도 사용되는 대단함에도 가치가 있겠지만,
과거의 유산을 잘 활용하여 현재까지 이어오는 이 무형의 자세는 정말 우리에게도 필요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